e-book 리더기

내가 책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놀랍게도 e-book 리더가 하나 있다. 크레마 예판할 때 친구가 뜬금없이 자기는 샀다고 하길래, 뭔가 하고 검색해 보자마자 바로 질렀다. 나름 신기한 물건에 호기심반으로 시작은 열심히 읽어 보자고 샀지만, 현실은 퇴근길 버스안에서는 어두워서 통 보이질 않았다. 책 읽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은 통근시간인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내 크레마는 그렇게 방치가 됐다.

그러다 얼마전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란 책을 무료로 배포하길래 받았다가 예전에 샀던 크레마가 생각이 나서 방치돼 있던 크레마에 생명을 주었다. 초기화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하고 다시 설정을 하고..

크레마가 앱의 완성도 면에서 욕을 먹는 것 같긴 한데, 리디북스에 비하면 초라하디 초라하겠지만 기본적인 뷰어에서 나는 크게 불편은 못 느끼겠다. 다만 성능이 쾌적한 환경은 아니라 예전에 소설 3권 세트를 산거는 한번 읽으려면 로딩이 좀 길긴하다.

어쨌든 e-ink 패널의 편안함은 종이책으로 읽는 독서의 느낌은 못 따라가겠지만 핸드폰으로 보는 것 보다 집중도 잘 되고 정말 좋다. 요즘은 매주 서점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책들이 좀 있어서 (체험판으로 나오다 마는 책들 말고..) 책을 좀 보고 있긴한데, 역시 밤에 볼 수가 없어서 불편하다. 요즘 리더들은 프론트라이트가 있어서 밤에도 읽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리더를 또 사자니 왠지 중복투자인 것 같아서 고민이다.

일단 북라이트를 사서 달아봐야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켜놓고 보고 있으면 주변이 환해서 애가 자고 있을 때 옆에서 보고 있기 좀 안좋을 것 같다. 나중에 크레마 샤인이던 범용 리더기던 뭔가 사고싶은 생각은 좀 든다.

 

크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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