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지를 탈출하다.

작년 가을에 LG옵티머스G가 싸게 3만원에 나왔을 때, 조건도 나쁘지 않고 해서 구매를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4의 홈버튼도 문제가 있었고, 속도도 느려지는 바람에 답답하던 중에 싸게 나와서 덥썩 물은거다.

과거 LG가 초코렛폰의 인기에 스마트폰을 홀대시하여 주도권을 놓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직접 사용했던 것은 아니지만 피쳐폰도 LG것은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옵G가 크게 나쁜평을 받았던 것도 아닌것 같고, 옵G프로도 그렇고, 구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도 만들었기에 반쯤 속는 셈 치고 옵G를 산 것이다.

일단 화면은 아이폰과 별 차이없는 느낌의 레티나여서 나쁘진 않았는데 색감이 좀 오버하는 듯 하여 적응하는데 좀 오래 걸렸고, 통화품질은 개떡 같고, 블루투스도 잘 안되고 버그가 많아서 정말정말 답답했다. UI도 멋있지도 않은데 빠릿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는 광탈 그 자체였다. 정말 이런 폰을 제 돈 주고 사면 아까운 폰이란 생각이 들 정도..

어쨌거나 지난 5월에 갤럭시 노트2가 0원으로 나와서 갈아탔다. 대신 SKT 것이라 일단 기존 회선은 반쯤 기절시켜 놓고 SKT로 사용중인데, 아이폰 카피캣 갤레기의 이미지도 많고 사회를 좀먹는(?) 샘숭의 기업 이미지도 있어서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0원이고, 갤럭시 중에 노트2가 받은 찬사(?)도 있고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없어서 일단 사용중인 것인데, 확실히 LG가 뒤쳐지는 이유는 있고 삼성이 앞서가는 이유는 있는 것 같다.

뭐라 내 입으로 삼성을 찬양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다 거기서 거기긴 하겠지만 그 만큼 헬지 폰이 구리다는 거다.

두번 다시는 헬지가 0원으로 나와도 안산다. 옵G3가 뭐 이미 그랬긴 하지만, 관심도 안간다. 그러던가 말던가, 정말 뭘 보고 그렇게 헬지를 찬양하는지 모르겠다. 샘숭 대항마여서? 좀 제대로 만들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벌써 G3는 말도 많은 것 같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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